요즘 사람들 만나면 자주 하는 대화 주제가, 넷플릭스에서 뭐 보세요? 이다. 그 정도로 콘텐츠는 많지만 직접 고르려고 하면 한도 끝도 없는 넷플릭스. 얼마전 취향이 비슷하신 팀장님께서 재미있는 드라마를 발견하셨다고 하셔서 본 에코. 호주 드라마라는데 배우들은 미국 배우들이 찍었고, 단점도 있지만 꽤 흥미롭고 결말이 궁금해서 끝까지 다 보게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장점은 총 7회작이라 주말 한번 투자하면 완결까지 볼 수 있다는 점. 에코의 간단 정보를 소개해보겠다.
에코
몇부작 : 총 7부작
등장인물: 미셸 모나한이 주연 (일란성 쌍둥이 역으로 1인 2역을 맡았다. 맷 보머
줄거리 (스포 NO)
일란성 쌍둥이인 레니와 지나. 레니는 고향에서 남편인 잭, 딸 매티와 함께 살고 있다. 지나는 LA에서 심리 테라피스트로 일하는 찰리와 부유하게 살아가고 있다. 레니와 지나는 온라인을 통해 매일의 일상을 공유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레니가 갑자기 사라진다. 이상함을 느낀 지나가 레니를 찾으러 바로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자신과 공유했던 것과 다르게 레니의 삶은 이미 많이 망가져 있다.
여기서 나오는 중요 포인트 하나. 사실 레니와 지나는 생일을 기점으로 매년 서로를 바꿔서 살아가고 있던 것. 사라진 레니는 레니로 살아가는 지나였고, LA에서 돌아온 지나는 레니였던 것이다.
영화의 좋은 점 & 나쁜 점
좋은 점을 말하자면, 소재가 신박하고 재미있어서 흡입력이 있다. 비밀스럽게 남편까지 공유하는 일란성 쌍둥이라니. 그리고 쌍둥이의 삶이 전혀 달라서 더 보는 재미가 있다. 한명은 고향에서 좀 어려운 삶을 살고, 한명은 LA에서 성공한, 부유한 삶을 산다. 그리고 이런 류의 영화가 그렇듯이 결말을 확인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 끝까지 보게 되는데, 길이도 적당하다. 한회에 45분 분량이고 7부작이라 주말 한번 투자하면 완결까지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점은 결말을 보고 나서도 찝찝할 수 있다. 그리고 풀어놓은 모든 떡밥을 다 회수하지는 않는, 딱딱 들어맞아 처음부터 한번 더 보고 싶다는 류의 웰메이드는 아니다. 5화부터는 지나의 내레이션으로 모든 것을 설명해서 어떻게 연출해야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연출이 최선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렇게 설명을 주구장창 늘어놓을 거면 3-4화 부분에서는 좀 지루하다. 차라리 5부작으로 짧게 해서 속도감을 빠르게 하는게 나았을 것도 같다.
(약 스포 포함 주의!) 그리고 뒤로 갈수록 캐릭터를 이해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특히 레니. 아빠가 엄마를 죽인 것을 본 트라우마로 지나를 지키려고 했다는데......그게 왜....??? 어떻게 그 트라우마가 저렇게 발현될 수 있지??? 이런 생각. 그리고 제일 이해 안되는 지나의 남편 찰리. 찰리는 서로가 삶을 바꿔 산다는 것을 알면서도 둘다 사랑했다. 이런 드립을 치며...이 상황을 받아들이는데....... 아무튼 캐릭터의 개연성이 점점 떨어지다보니.. 뭐지 싶은 부분이 있다.
결말 (스포 YES)
명확히 풀어지지 않는 스토리는 5화에 지나의 독백으로 모든 것이 설명된다. 1화 / 2화를 보시다가 좀 답답한데 결말이 궁금해서 끝내지 못하겠다면 5화부터 보시면 될듯^^ 이 쌍둥이는 나쁜 지나와 착한 레니로 표현되는데, 사실은 지나는 피해자. 레니가 나쁜 짓을 하면 지나의 역할을 하고 있을 때였거나 나쁜 짓을 하고 지나로 바꿔서 지나를 더 나쁘게 만들어 버린 거였던 것이다.
나쁜 지나를 만든 최초의 사건, 쌍둥이의 언니인 클라우디아를 높은 곳에서 밀어 떨어지게 해 하반신 마비로 만들어 버린것. 사실은 레니가 클라우디아를 밀었지만 그때 레니가 지나로 살고 있었던 것.
그리고 드라마의 중심이 되는 교회 화재 사건. 이때 지나와 제임스 딜런은 사랑을 나누고 있었고, 이것을 몰래 보다가 불을 지른 것은 레니. 하지만 레니는 이때도 지나와 역할을 바꿔서 딜런과 지나가 불을 지른 것 처럼 만들어 버린다.
이런 식으로 레니는 지나가 불리하게 역할을 바꾸고 지나의 삶도 통제하려 했던 것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지나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갔던 것. 그러다가 딜런을 다시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계획을 세워 레니에게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레니가 딜런을 죽임...
경찰서에 불려간 레니와 지나는 그 동안 1년씩 삶을 바꾸어 살아왔음을 고백하고 누가 범인인지 단정지을 수 없어서 결국은 풀려난다.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집에서 다시 마주한 레니와 지나. 그런데 또 레니는 집에 또 시신이 있으면 경찰이 의심할 거라고 또 말을 맞추어서 거짓말로 빠져나가자고....(이때부터 짜증 확ㅋㅋㅋ......) 나처럼 질려버린 지나도 레니와 몸싸움이 붙고 이 과정에서 집에 불나고 지나는 도망간다. 레니를 피해 도망가던 지나는 폭포에서 몸을 던진다.
레니는 결국 호주로 도망가고, 공항 직원이 당신과 똑같이 생긴 여자가 켄자스에 갔다고 말한다. 시간이 지나 지나 남편이었던 찰리가 레니와 지나라는 제목으로 이들의 이야기를 써서 책을 내고, 레니인지 지나일지 모르는 여자가 북 오픈식에서 질문을 한다. 지나의 시신이 발견 됐냐는....그리고 집에 돌아와보니 지나인지 레니인지 모르는 여자가 와 있음.. 이렇게 누가 누구인지 모르는 애매한 식으로 결말이 난다.
스릴러 장르, 추리 장르 좋아하시는 분들이시라면 비교적 짧은 작품이니 보시면 좋으실 듯하다. 중간에 살짝 지루할 수는 있지만 은근히 끊기는 힘든 드라마 에코!
'책과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아씨들 10화 줄거리 리뷰 다시보기 (0) | 2022.10.03 |
---|---|
작은 아씨들 9화 줄거리 리뷰 (0) | 2022.10.02 |
월수금화목토 4회 다시보기 리뷰 (1) | 2022.09.30 |
넷플릭스 수리남 추천 ( 정보 및 등장인물) (1) | 2022.09.27 |
빅마우스 14회 줄거리 다시보기 리뷰 (0) | 2022.09.13 |